영화 82년생 김지영은 배우로 잘 알려진 김도영 감독의 데뷔작으로 2019년 10월 23일에 개봉되었다. 조남주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며 현재 세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을 김지영이라는 인물에 상징적으로 투영시켰다. 36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보게 됨으로써 엄청난 흥행을 이루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자세한 줄거리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줄거리는 부모님과 언니 그리고 남동생과 화목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아버지 쪽 가족들의 남동생만을 위한 편애와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해는 부당함이 느껴지는 지영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국문학을 전공해 대학을 다녔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힌 지영은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직장에 다니게 된다. 자신의 일에 씩씩하게 임하며 생활을 해 나간다. 능력도 인정받고 경력을 쌓았지만 남자직원에 비하여 진급이 되지 않을 뿐 업무에서 배제 되기 까지 한다. 그러한 것에 좌절감을 느낀 지영은 이후 남편인 대현을 만나 가정에 충실한다. 착하고 배려심 많은 대현은 지영이를 응원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둘 사이에 딸 아영이를 낳아 가정을 이룬다. 출산을 하고 나서도 씩씩하게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육아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일을 포기하고 전업주부가 된다. 2년이 흐르고 아이를 돌보며 살던 지영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산후우울증이 생긴다. 지영은 평소 모습과는 다른 모습의 행동을 보이고 이것이 걱정되었던 대현은 지영이가 상처받을까봐 이러한 것을 숨긴다. 지영은 이러한 자신의 모습을 모른채 넘어간다. 그 후 증세가 심각해지자 함께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가지만 지영은 그냥 돌아와버린다. 얼마 후에 명절이 돌아오고 지영은 자신의 어머니에 빙의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결국 지영을 데리고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온다. 대현은 결국 유아휴직을 내고 아내인 지영을 도우려고 한다.
잔잔하고 따뜻한 열린 결말
지영의 심각한 증세로 인해 심각성을 느낀 대현은 아내인 지영을 위하여 유아휴직을 낸다고 하고 그 소식을 들은 대현의 어머니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결국 사부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지영의 몸 상태가 심각함과 자신의 아들의 앞길을 막는 건 너무 한게 아니냐며 따지기 시작한다. 딸의 건강을 전혀 알지 못했던 사부인 미숙은 충격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지영을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손녀를 봐줄테니 하고 싶은 일을 하라며 자신의 딸에게 말하고 그 이야기를 들은 지영은 외할머니가 빙의된 것 마냥 행동하더니 미숙에게 자신을 위로하러 온거냐면서 오히려 다독인다. 대현은 이 모든 사실을 지영에게 털어놓는다. 가지고 있던 증거 영상을 확인하고는 마음이 아팠을 대현을 위로하고 정신과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상담을 받으며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갔고 대학에 다닐 때 꿈이었던 글을 쓰면서 새로운 삶을 찾기 시작한다. 대현은 결국 육아휴직을 냈고 지영은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옮기며 결말이 난다.
현실적인 모습을 담은 작품에 대한 반응과 생각
이 영화는 개봉하기 전부터 많은 갈등이 있었다. 성별갈등을 조장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본 이후에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논란이 되었어야 했나 하는 반응이다. 이 작품의 핵심은 성별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많은 여성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것 뿐이며 제도적 모순에 대한 비판일 뿐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여성인 당사자 뿐만 아니라 자신의 어머니, 자신의 아내, 자신의 형제 등 모든 사람을 포괄적으로 상징하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는 결국엔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여성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러한 문제를 연기자들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봤을 때 아쉬운 부분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들을 현실감 있게 잘 그려냈다고 생각한다. 정유미 배우의 차분한 연기는 극을 너무 잘 이끌었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정유미 배우 뿐만 아니라 출연한 많은 배우들의 좋은 연기로 인해 과도한 편향성을 배제하고 중립적으로 관람객들을 충분히 설득시켰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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